게임개발팀에서 일하면서 느낀 점 중 하나는, 팀워크가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팀워크를 개선하기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할지, 팀이 어떻게 굴러가야 좋을 지 팀장의 입장에서, 그리고 각 파트의 팀원들 입장에서 생각해 보았다. 이 책에서도 팀워크에 대한 내용을 다루기에 정리해서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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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팀워크의 비결은 사랑이다.
정확히는, 자신이 만드는 게임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팀원이 자신이 속한 프로젝트와 그 게임의 고객을 정말 사랑한다면, 개발 과정에서의 모든 논쟁과 의견 대립은 궁극적으로 더 나은 게임을 만들기 위한 것이 될테고, 그런 게임을 만들기 위해 합리적이고 건설적인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
다른 어떤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게임을 사랑하는 팀을 만들 때 다음 세 가지의 문제를 가질 수 있다.
1. 팀원들이 어떤 게임도 사랑할 수 없는 경우
게임 산업과 지원한 프로젝트에 대해 특별한 애정이 없으면서 들어온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이런 사람들은 으레 낮은 기여도와, 정말로 게임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일하면서 잦은 마찰을 일으키게 된다. 슬프게도, 주로 사업팀의 사람들에게서 주로 발견된다. 이런 문제의 해결법은 하나밖에 없다 : 팀에서 내보내라.
2. 팀원들이 만드는 게임보다 다른 게임을 더 사랑하는 경우
FPS를 좋아하는 사람이 RPG게임을 만든다던가, 화려한 그래픽의 게임을 선호하는 사람이 간단한 웹 게임을 만든다던가 하는 문제가 해당한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이 게임에 사랑한 만한 무언가가 있는지를 찾아주자. 게임 플레이를 통해 경험할 수 있는 어떤 순간이나, 색다른 메커니즘,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등 그 대상은 다양하다.
그들은 게임에 대한 또 다른 시각을 제공하고 게임에 필요한 새로운 특징과 요소를 찾아낼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을 바꾸어 놓는다면, 게임의 질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3. 팀원들이 게임의 다른 비전을 더 사랑하는 경우
가장 흔하지만, 동시에 가장 어려운 경우이다. 게임을 사랑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열정은 가득하지만, 그 방향이 다른 팀원들과 다르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이 문제를 피하려면 디자인 방향에 대해 가능한 한 모두가 빨리 동의하게 해야 한다. 물론 이 과정에는 논쟁이 필수적이다. 모두가 이를 듣고 상대방을 존중하면서 의논할 수 있다면, 결국에는 모두가 사랑할 수 있는 공유된 비전을 가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의사소통과 상호존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누군가 회의에서 다른 이의 아이디어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일단 멈추고 왜 그런지를 솔직하게 말하도록 끌어내고 그 의견 차이를 좁힐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그들은 (겉으로는 동의하는 척 하더라도) 게임의 방향성에 동의하지 않고 애정을 잃을 것이다.
팀 전부가 동의할 때 까지는 어떤 결정도 최종이 되어선 안된다.
혹시 팀의 누군가가 게임의 어떤 면에서도 애착을 느끼지 못하고 게임 개발에 대한 의욕을 잃는다면, 게임을 플레이할 고객을 사랑하게 해보자. 게임은 결국 개발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유저를 위한 것이므로, 이 게임의 유저를 사랑한다면 자연스럽게 더 좋은 게임을 제공하고 싶어질 것이다.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선물을 준비할 때를 생각해보면, 그 사람의 마음에 쏙 드는 선물을 고르고 정성껏 포장하고 주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면서 공을 들이게 된다. 그러는 이유는 단 하나, 상대가 행복해하는 순간을 보고 싶기 때문이다. 게임에서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다. 게임을 플레이할 때 유저를 위해 정말 신경썼다는 것을 유저가 느끼게 되면, 그 게임은 유저에게 특별하게 느껴질 것이다.
이것마저 힘들다면, 일단 사랑하는 '척'을 해보라. 물론 처음에는 억지로 거짓된 행동과 말을 하겠지만, 이는 가끔 진짜 사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정말 게임 (혹은 고객)을 사랑하는 사람의 행동과 말을 지켜보고 그대로 따라해보자.
한 게임이 성공하려면, 팀원 전부가 게임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다른 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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